물이되는꿈
그래도 구월이다
에코echo
2005. 9. 2. 03:03
<그래도 구월이다>를
<그래도 구원이다>로 잘못 듣던 시절이 있었다.
제대로 고쳐 듣고 나서도, 마치,
<그래도 구월이다>라는 말이
일종의 구원과도 같은 안도를 주는 것만 같다고
느끼던 시절이 있었다.
구원의 감정이 <구월>에서 오는지
<그래도>라는 부사에서 오는지는 모를 일.
다시 구월이 오고,
새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어도 괜찮다.
그래도 구월이다.
:: 강산에 3집, <삐따기>
너와 나의 하늘
그 누가 몰고왔나
온통 먹구름으로 가렸네
그래도 구월이다
너와 나의 사랑
먹구름일지라도
그래도 구월이다
너와 나의 하늘
갑자기 억수같이
굵은 장대비들이 퍼붓네
그래도 구월이다
너와 나의 사랑
장대비 일지라도
그래도 구월이다
매일 똑같지 않기를
바라는 그 시간들
내 어깨 기대고서 살며시
잠이 든 널 보고 질투하나봐
내 사랑 단 하나
너와 나의 저 하늘
그래도 구월이다
너와 나의 하늘
검은 커튼 드리워
하얀 별빛 너무 아련해
그래도 구월이다
너와 나의 사랑
별빛이 아련한 밤
그래도 구월이다
매일 똑같지 않기를
바라는 그 시간들
내 어깨 기대고서 살며시
잠이든 널 보고 질투하나봐
내 사랑 단 하나
너와 나의 저 하늘
그래도 구월이다
:: 강산에, "그래도 구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