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되는꿈

아스피린 소년

에코echo 2006. 2. 22. 01:40

이런 흐린 오후,

 

정신을

몽롱하면서도 명료하게 만들어주는

카페인 같은 노래.

 

 

 

깨질 듯한 두통을 안고
하얀 약국에 들어서니
수없이 먹어달라 외치는
소란에 귀가 먹어
 
시선을 정리하고서
창백한 약국 아주머니
풀린 두 눈을 보며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무더운 여름 정오에
불쾌지수 높아만 가고
아스피린 두알 씩은
팔지 않는다는군
 
내 머리는 깨져 버리고
약들의 외침은 커지고
풀린 두 눈으로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 전자양 - 아스피린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