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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던지기

20060305


한동안 아무 것도 기록하지 않은 채로 보냈다. 몇가지의 일들이 있었고 여러 종류의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돌았으나 결국은 사라지게 되었다. 기록하지 않으면 모든 것은 사라진다. 그것은 결국 그 당시의 나 자신이 사라지는 것과도 같은 일이다.

몸의 피로가 갑자기 극심해져서 정신의 피로로 전이되는 듯하다. 오늘은 단지 몇 가지만을 적어두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 몇 줄을 적다 모두 지워버렸다. 두통과 몸살이 온몸을 휘감으니, 사고가 마비되는 것 같다. 비디오테잎에서 흘러나오는 조악한 음질의 음향이 커다란 오디오 스피커로 울려퍼지고 있다. 오른쪽 팔이 몹시 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