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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의도시

보고드립니다: 자전거

엄하신 친구분 한분께서 친히 국제전화를 하셔서, 니 블로그는 너무 학문적이라 짜증난다고 
야단치셨다. 너의 정신세계는 너무 복잡하니, 자전거 사진이나 올리라고 호통치셨다. 
그리하여 보고드립니다: 저의 자전거올시다.


craiglist.org 에서 거의 며칠간 F5 누르며 대기하다고 있다가 게시물이 올라오자마자 전화 걸어 
구입한 중고자전거. 자전거 앞의 바구니는 자전거 가게에 가서 내가 이십 몇 불 주고 사서 친히 
단 것이다. 자전거 페달을 밟고 올라서면, 아... 바람도 좋고 속도도 좋아. 안양에서 라이딩에 미
쳤던 쏘냐 생각도 나고. 

다른 도시에서는 타본 적이 없으니, 세상에서 자전거 타기 제일 좋은 도시는 나에게는 여기 캠브
릿지라오.

참고로, 마라토너양, 내가 전화로 얘기했던 하루키의 책은 이거야. 사지는 않고 서점에 서서 책
장 넘기며 잠시 읽어보기만 했는데, 아무튼 하루키의 증언을 따르자면 캠브릿지가 달리기에 진짜
좋은 곳이래. 내 생각에도, 찰스강변만큼 달리기에 환상적인 곳은 없다.....는.

비행기표 사서 여기 와서 달리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