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vard book store에 처음 갔다가 완전히 반해버린 후, 곧장 메일링리스트도 신청하고
일종의 회원에도 가입했다. harvard book store는 사실 하버드 대학과는 별 관계가 없는
곳으로, 1932년에 처음 생긴 서점이다.
아무튼 그런 연유로 며칠에 한번씩 이메일 소식지를 받아보는데, 처음엔 클릭해서 나름
성의껏 읽어보기도 했지만 대개의 이메일 소식지가 그렇듯 얼마 지나지 않아 읽지도 않
은 채 삭제해버리는 일이 잦았다.
그러다 오늘 기다리는 메일이 있어서 메일 창을 띄워두고 이따금씩 메일함을 클릭해보던
중, 별 생각 없이 harvard book store 이메일 소식지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폴 오스터가
온다는 것이다.
일종의 작가와의 대화, 같은 행사인데... 아무튼 폴 오스터가 온다고 한다. 부랴부랴 티켓
을 구입하려고 (티켓값은 5달러인데, 나중에 다시 책값으로 돌려받는다) 수첩을 뒤적이니,
그날따라 하필 학교에서 international들의 파티가 있는 날이다.
학교에 안 가고 폴 오스터를 보러 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미 그날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
속한 터키 친구가 있어서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다. 갑자기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에
속으로 물었다: 내가 그렇게 폴 오스터를 좋아했던가?
아무튼 아무래도 폴 오스터는 놓칠 것 같다. 그 다음주에는 슬라보예 지젝이 온다고 하는
데 그날은 별 일이 없을 듯하니 지젝 보러 가야지. 폴 오스터를 놓친 아쉬움 때문인지,
지젝에 대한 설레임이 덜하다.

일종의 회원에도 가입했다. harvard book store는 사실 하버드 대학과는 별 관계가 없는
곳으로, 1932년에 처음 생긴 서점이다.
아무튼 그런 연유로 며칠에 한번씩 이메일 소식지를 받아보는데, 처음엔 클릭해서 나름
성의껏 읽어보기도 했지만 대개의 이메일 소식지가 그렇듯 얼마 지나지 않아 읽지도 않
은 채 삭제해버리는 일이 잦았다.
그러다 오늘 기다리는 메일이 있어서 메일 창을 띄워두고 이따금씩 메일함을 클릭해보던
중, 별 생각 없이 harvard book store 이메일 소식지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폴 오스터가
온다는 것이다.
일종의 작가와의 대화, 같은 행사인데... 아무튼 폴 오스터가 온다고 한다. 부랴부랴 티켓
을 구입하려고 (티켓값은 5달러인데, 나중에 다시 책값으로 돌려받는다) 수첩을 뒤적이니,
그날따라 하필 학교에서 international들의 파티가 있는 날이다.
학교에 안 가고 폴 오스터를 보러 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미 그날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
속한 터키 친구가 있어서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다. 갑자기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에
속으로 물었다: 내가 그렇게 폴 오스터를 좋아했던가?
아무튼 아무래도 폴 오스터는 놓칠 것 같다. 그 다음주에는 슬라보예 지젝이 온다고 하는
데 그날은 별 일이 없을 듯하니 지젝 보러 가야지. 폴 오스터를 놓친 아쉬움 때문인지,
지젝에 대한 설레임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