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대로
탄식
에코echo
2007. 4. 1. 21:09
아,
마그리트展 이 끝났다.
미루고 미루다, 4월1일이 마지막날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아무리 북적이는 일요일의 미술관이라 한들 반드시 찾아갈테다 결심한 것이
불과 며칠 전이었는데,
방금 깨달았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던 것이다.
어딘가에서혹여 질문지 같은 것이라도 받아든다면
가장 좋아하는 화가, 란에 써넣을 이름이 그이였는데.
나의 기억 혹은 정신구조 어딘가의 커다란 공백이
이렇게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려버렸다.
아니다. 기억 혹은 정신구조 어딘가의 커다란 공백은커녕
게으름 탓이다.
대체 몇달째 계속된 전시였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