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대로

제5공화국

에코echo 2005. 6. 11. 22:44

방금 서너명이 우연히 빈 강의실에서 제5공화국을 함께 보게 되었는데
드디어 광주.
공수부대의 진압 장면을 보고 한 아이가 경악하며
<저게 다 뭐하는 사람들이야, ... 뭐하는 사람들이예요?> 라고 묻자
최선생 대답하길, <... 사람이지, 그냥 사람.>

기막힌 대답이다,
... 사람이지, 그냥 사람.
사람으로 태어난 것에 경악할 수밖에.

광주의 역사가
공식 역사로 편입되던 1995년의 어느날이 생각난다.
광주에 관한 한,
가장 참담한 날은 어쩌면 그날이었는지도.
반겨야 하나 반길 수 없어
자꾸 술만 들어가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