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대로

해마의 크기

에코echo 2006. 2. 7. 03:44

"마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해마의 크기가 큰 사람일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심하게 겪게 된다고 한다.

해마가 작은 사람은

같은 경험을 했더라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이런 식의 설명,

그러니까 가령

담배를

연기나 불꽃이 아니라 니코틴으로,

사람의 기질이나 감정을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 등등으로 설명하는 것,

예전엔 내 취향과 지극히 상반된 것이었는데,

 

어제 다큐멘터리를 보니

꽤 좋은 설명의 하나란 생각이 들었다.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고통에 지긋지긋하게 익숙한 사람이

<이건 내 해마의 크기 때문이군> 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다.

그런 각도로 세상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