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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되는꿈

아스피린 소년

이런 흐린 오후,

 

정신을

몽롱하면서도 명료하게 만들어주는

카페인 같은 노래.

 

 

 

깨질 듯한 두통을 안고
하얀 약국에 들어서니
수없이 먹어달라 외치는
소란에 귀가 먹어
 
시선을 정리하고서
창백한 약국 아주머니
풀린 두 눈을 보며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무더운 여름 정오에
불쾌지수 높아만 가고
아스피린 두알 씩은
팔지 않는다는군
 
내 머리는 깨져 버리고
약들의 외침은 커지고
풀린 두 눈으로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아스피린 두 알 주세요

 

:: 전자양 - 아스피린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