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우울해졌다. 이유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의 두 주인공이 콩나물비빔밥 때문에 헤어졌다, 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일이니까.
-사람의 본성이나 악행 때문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로 인해 임계점을 넘어서는 화를 경험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그리고 그런 경험 자체가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 사람이 나쁜 게 아닌데,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사실이 너무 불편하다.
-오늘 오전에는 드디어 매우 불쾌한 감정을 의도적으로 표출하며 이메일을 썼다. 사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면서 왜 감정을 표출해야 하나. 부딪히고 싸우고 증오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했던 협업이 그립다.
-오랜만에 옛날 친구와 점심을 먹었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어, 라고 말한 그 친구는 아무튼 잘 살고 있는 것 같았다. 문득, 나 자신이 이곳 저곳의 언저리에 걸터앉아 있기만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주에는 느닷없이 광주에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바람이나 쐬자는 심산으로 다녀올 수도 있는 일이다. 아무튼, 두시간에 걸쳐 다른 일을 하며 다섯 문단을 썼더니, 문단 하나마다 각기 다른 내가 쓴 글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사람은 다면적이다. 그리고, 글이란 차분한 조건에서 써야만 한다.
-사람의 본성이나 악행 때문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로 인해 임계점을 넘어서는 화를 경험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그리고 그런 경험 자체가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 사람이 나쁜 게 아닌데,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사실이 너무 불편하다.
-오늘 오전에는 드디어 매우 불쾌한 감정을 의도적으로 표출하며 이메일을 썼다. 사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면서 왜 감정을 표출해야 하나. 부딪히고 싸우고 증오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했던 협업이 그립다.
-오랜만에 옛날 친구와 점심을 먹었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어, 라고 말한 그 친구는 아무튼 잘 살고 있는 것 같았다. 문득, 나 자신이 이곳 저곳의 언저리에 걸터앉아 있기만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주에는 느닷없이 광주에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바람이나 쐬자는 심산으로 다녀올 수도 있는 일이다. 아무튼, 두시간에 걸쳐 다른 일을 하며 다섯 문단을 썼더니, 문단 하나마다 각기 다른 내가 쓴 글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사람은 다면적이다. 그리고, 글이란 차분한 조건에서 써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