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의 사진을 바꿨다.
다른 이미지 파일을 찾다가, 우연히 저 사진을 발견했다.
그리고 즉흥적으로 블로그에 올렸다.
작년이던가, 선유도 공원에서 로티의 책을 읽고 있을 때였다.
풍경 속에 사람이 점으로 들어있는 구도가 좋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자동차 전용도로가 건설되면서
한강이 도시로부터 멀어졌다는 글을 읽었다.
한강변에 설렁설렁
걸어서 갔으면 좋겠다.
그걸 가로막아버린 도시개발정책도 한심하지만,
이유 없이 바빠야 하는 삶의 싸이클과
거기에서 빚어지는(그러니까, 바쁨이 빚어내는) 게으름도
부석거리는 퍽퍽한 일상에 기여하고 있을 것이다.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선유도에 또 놀러가야지.
멀리 아파트가 보이는 풍경 속에 앉아서
책을 읽어야겠다.
신발을 벗고, 무릎에 턱을 괴고,
지나가는 사람 무심히 쳐다보며 앉아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