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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5

from 주사위던지기 2012/01/04 20:53
아무도 없는 연구실에서 아침부터 혼자 엉엉 울었다.

오랜 선배의 전화였다. 몇 주 후에 어느 지방 도시로 내려간다고 했다.
도저히 직장이 구해지지가 않는다고 했다.
오퍼가 하나 왔는데, 그마저 임시 일자리라고 했다.
나도 아는 그의 친구가 무슨 당에서 공천을 받을 것 같다고
그래서 거기 내려가 선거사무소에서 일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내내 덧붙였다.
왜 그러느냐고, 이왕 가는 건데 기분 좋게 가라고 내내 답했다.
그렇게 한참의 대화가 흐른 후에 선배가 말했다.
정말 미안하다고. 오십만원만 빌려달라고.

눈물이 터져나와서 계좌번호 보내달라는 말과 함께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인생이 이토록 비루하게 전개될 줄은
그도 나도 몰랐다.
아직도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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